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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HOPPING

2020년 온라인 쇼핑: 에르메스백, 프라다백을 집에서 받아보자!

약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몇 백만 원을 호가하는 명품백을 온라인으로 주문한다는 시스템에 아주 회의적이었죠. 그 당시만 해도 누가 그러겠냐는 것이었습니다. 하지만 한-두 브랜드에서 과감하게 온라인몰 실험(?)을 강행했습니다. 결과는 당연히 처참했죠. 초반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~2% 정도였으며, 다른 말로 하면 여전히 사람들은 큰돈을 쓰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는 결론이었는데요. 하지만 이 그래프는 점점 상승곡선을 타고 있습니다. 사람들의 의식이 바뀌고 있죠. 오히려 럭셔리 산업이 타깃 하는 주 소비자층들은 사실 굳이 시간일 내서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클릭 하나만으로 집 앞에 자기가 원하는 백이 오는 걸 바랄지도 모릅니다. 

 

온라인 마케팅에서 가장 회의적이었던 브랜드를 꼽자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(HERMES)가 떠오릅니다. 한결같이 장인들의 전통성과 역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아날로그파 마케팅을 전개했죠. 아무래도 역사를 오래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많은 프랑스가 유독 온라인에 보수적인 것 같습니다. 이렇게 보수적인 에르메스도 다른 브랜드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전개하니 소수의 선택된 나라에게만 에르메스 온라인 홈페이지를 허락했었는데요. 

하지만 올해 2020년, 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이번 달, 6월에 공식적인 첫 에르메스 온라인 몰을 론칭한다고 합니다. 대대적인 온라인 마케팅 선포를 내렸죠. 물론 에르메스의 시그니처 백은 버킨백과 캘리백은 온라인에서 보긴 힘들 수도 있지만 - 300-400백만 원 대의 가방은 온라인에서도 이제 구매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. 가방 외에도, 레디 투 웨어, 스카프, 액세서리, 시계 등은 다 공식 에르메스 온라인 몰에서 다 판매된다고 하네요. 이제 주황색 에르메스 박스를 집에서 받아 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.

이렇게 마무리 짓기는 섭섭하죠.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프라다도 구매한 아이템을, 집에서 편안하게 쇼핑하고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. 바로 2020년 5월 프라다 온라인 몰을 최초로 선보였기 때문인데요. 물론 프라다는 다른 온라인 편집숍에서 볼 수 있지만, 공식 온라인 몰을 통해 익스클루시브 상품과 더 많은 종류의 프라다 제품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! 저는 아무래도 하나의 아이템을 하면 최소 백만 원 이상은 주고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백화점 매장을 들리는 편인데요. 하지만 원하는 상품이 있어 갔는데 없으면, 기다리거나 포기하거나 둘 중하나였는데, 온라인 몰에서는 현재 가능한 색상과 종류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한 것 같습니다.

 

이 외에도 까르띠에, 루이뷔통, 구찌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전개하고 있는데요. 구매하는 방법은 다른 온라인 사이트와 비슷하다고 합니다. 예전에는 플래그쉽 스토어나 백화점에 있는 해당 럭셔리 브랜드 매장을 가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몸소 느끼고 경험하는 게 럭셔리라고 정의 내려졌는데. 이제는 럭셔리라는 단어를 새롭게 정의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 같습니다. 

 

현재 여자들의 로망인 샤넬(CHANEL)은 아직도 온라인몰을 전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 얼마 전에는 샤넬 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뉴스도 들려왔죠. 샤넬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지 않아도 워낙 매출이 잘 나와서 그런가 봅니다. 하지만 언젠가 샤넬도 온라인몰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. 

 

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다음 포스팅에서 뵐게요!